‘1R 전승’ 그리핀 김대호 감독 “선수들 수행 능력 칭찬하고 싶어”

입력 2019-02-20 19:45
라이엇 게임즈

“밴픽 등 여러 가지 구도가 전날 준비한 그대로 나왔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이 젠지를 제물 삼아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핀은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그리핀은 9승0패 세트득실 +17이라는 LCK 역대 최고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팀이)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알맞은 결과가 딸려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해도 보상받지 못할 수 있고, 노력이 배신할 수도 있는 세상”이라며 “노력한 기댓값에 맞는 결과가 따라와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선수들의 수행 능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선수들에게 대회 경기 때와 평상시 생활에 임하는 스탠스 변화를 강요한다. 선수들이 ‘태세전환’ 요구에 훌륭히 임해주고 있다”며 “인-게임 플레이 수행능력이든 평소 훈련에서의 수행능력이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1라운드를 돌이켜보며 아쉬웠던 점으로는 샌드박스 게이밍에 1세트를 내줬던 때를 꼽았다.

김 감독은 이날 젠지가 원거리 딜러 야스오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서 “야스오를 ‘룰러’ 박재혁이 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사실 현재 프로 신에서 쓸 수 있는 챔피언이 많지는 않다. 밴 페이즈 진행 후 남는 원거리 딜러나 야스오를 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새로 영입한 신인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에 대해서는 “‘타잔’ 이승용보다 공격적이고, 더 뻔하지 않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반응속도와 교전 상황 등에서의 피지컬이 뛰어나다”며 “반반 구도에서는 누구든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