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출신이다. 초등학교 시절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청주고를 졸업한 2015년 KT 위즈에 우선 지명됐다. 계약금만 3억원이나 됐다.
입단 첫해인 2015년 15게임에 나와 24.1이닝을 던졌다. 6홈런을 포함해 43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8게임에 등판해 134이닝을 소화했다. 6승 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그해 5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데뷔 이후 첫 승이기도 했다.
큰 기대 속에 출발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로 참가했다. 후유증이 컸다.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39게임에 등판해 81.2이닝을 던졌다. 5승 6패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61로 나빠졌다.
2018년 선발 투수로 출발했다. 두 게임 연속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이며 지난해 4월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달 가까이 2군에서 머물다 복귀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6경기에 등판해 88이닝을 던졌다. 3승 9패 4홀드를 올리는 데 그쳤다. 피안타율은 0.324나 됐다. 평균자책점은 8.39로 더 나빠졌다. 홈런은 16개나 허용했다. 연봉은 73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주권은 지난해 시즌 막판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 투수로 10경기에 나와 14.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35에 불과했다.
주권은 아직 젊다. 그리고 귀화 선수이기에 병역도 면제됐다. 착실히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통산 14승 2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보다는 패수가 많지만 24세 청년의 기록으론 나쁘지 않다.
주권은 올해 선발 투수에 재도전한다. KT는 5선발 자리가 비었기에 주권으로선 기회가 있다.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다. 안타를 맞더라도 과감한 승부가 필요한 주권이다.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