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대 방어율…억대 연봉 붕괴’ 장현식, 불펜서 2017년 모드 부활 절실

입력 2019-02-20 17:06

서울고를 졸업한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입단 첫해 단 2게임에 나와 2이닝을 던졌다. 시즌 뒤 곧바로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이 당시에는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NC 장현식(24)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37게임에 나와 76.1이닝을 소화했다. 후반기엔 선발 투수로도 기용됐다. 1승 3패 1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은 4.48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연봉은 2700만원에서 137%가 오른 6400만원으로 인상됐다.

2017년에는 주로 선발 투수로 기용됐다. 31게임에 나와 134.1이닝을 던졌다.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전 2차전 당시 7이닝을 막아냈다. 그해 10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멤버로도 선발됐다. 1억200만원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기대가 컸던 2018년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21경기에 등판해 26.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1군 등록 일수는 62일에 불과했다. 3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90,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80이나 됐다. 연봉도 8200만원으로 억대 연봉을 지키지 못했다.

장현식은 올해 불펜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NC는 24세이브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9위였다. 홀드는 57개로 7위에 불과했다. 블론세이브는 20개로 공동 4위였다. 약해질 불펜을 강화할 카드로 장현식을 활용하겠다는 게 NC의 계산이다. 부상 경력이 있는 장현식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선발 자원도 부족한 NC이기에 올바른 선택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하다.

장현식으로선 보직에 상관없이 150㎞ 안팎의 패스트볼을 살려내야만 부활할 수 있다. 물론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예전 시즌에 보여줬던 기복 심한 투구가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 꼴찌 탈출을 위해선 장현식의 2017년 모드가 반드시 필요한 NC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