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뉴컴은 23세였던 1949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 38게임에 등판해 244.1이닝을 던졌다. 17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해 팀 동료 재키 로빈슨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최초의 흑인 선수이기도 하다.
1950년에도 40게임에 나와 19승 1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1951년에도 40경기에 출전해 20승 9패, 평균자책점 3.28을 남겼다. 1952년과 1953년에는 테드 윌리엄스 등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4년 복귀해 9승 8패에 그쳤지만 1955년 20승 투수로 다시 올라섰다. 특히 1956년에는 38게임에 등판해 27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1956년부터 시작된 사이영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도 차지했다.
신인왕에 이어 사이영상과 MVP를 모두 차지한 최초의 선수다. 이후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던 저스틴 벌랜더만이 신인왕과 사이영상, MVP를 모두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196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면서 344경기에 출전해 149승 90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남겼다. 타자로서도 15홈런, 108타점, 통산 타율 0.271을 기록했다.
특이한 경력이 또 있다. 1962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타자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거 1호 일본 진출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돈 뉴컴이 20일(한국시간) 별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뉴컴이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레전드가 떠나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