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IoT 활용 ‘실내미세먼지 ZERO화’ 나서…평택대와 손잡고

입력 2019-02-20 15:53

경기도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내미세먼지 ZERO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평택대학교 산학협력단과 MOU를 체결하고, ‘2019년 IoT기반 실내공기질 상시측정 및 자동관제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IoT기반 실내공기질 상시측정 및 자동관제시스템은 실내외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유입정도와 실내 자체발생 오염도 등을 측정해 비교 분석한 뒤 관리자에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위험 농도를 사전 안내하고, 건물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를 자동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민선7기 도민 제안을 받아 추진하는 대표적인 ‘미세먼지 저감 공약사업’으로 주민참여예산 3억원을 활용해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범사업은 어린이집, 의료원,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도서관 등 5개 분야 국공립시설 50개소에 각각 5개씩(실내 4개, 실외 1개) 총 250개의 센서를 설치, 미세먼지를 상시 측정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실내공기질 상시측정 및 자동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경기도가 손을 잡고 이 사업을 진행하는 평택대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ICT환경공학분야가 융합된 ICT환경공학부를 두고 있으며, ‘실내외 공기질 측정 및 환기제어 플렛폼 제공 시스템’ 등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4월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수탁사업자를 선정한 뒤 5월 중 시·군으로부터 추천받은 대상시설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 상반기 내로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내 어린이와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충분히 검증한 뒤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기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평택대 산학협력단장은 “지금까지 실내공기질 오염물질 중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실측자료가 부족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연구적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ICT정보 기술과 융합된 경기도의 새로운 대기관리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