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이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혜진은 20일 인스타그램에 라거펠트의 흑백사진을 올리고 “2006년 파리에서 처음 그의 무대에 올랐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팬으로서, 모델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그와 함께 일해 행복했다”며 “그가 없는 펜디와 샤넬을 상상하는 건 힘들다. 그의 마지막 컬렉션이 잘 마무리되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 마드모아젤 코코의 곁으로 또 한 명의 전설을 보내며 존경과 사랑으로 그를 추모한다”고 했다. “편히 쉬기를”이라고 덧붙여 라거펠트의 영면을 기원했다.
라거펠트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1933년생인 그의 향년은 86세다. 그는 1955년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대표 이력은 샤넬 수석 디자이너. 1983년 입사한 샤넬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라거펠트는 한국과도 연을 맺었다. 한혜진을 포함한 유명 모델들은 물론 K팝 가수들과도 작업했다. 2012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미국 패션지 화보에 사진작가로 참여했다. 2015년 지드래곤을 샤넬 컬렉션에 초대해 스페셜 에디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프랑스 국빈 방문에서 라거펠트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한글 무늬 재킷을 입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