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미래를 위한 필수 사업”

입력 2019-02-20 14:16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이미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즈음한 담화문’을 통해 “제2공항 사업은 항공연관 산업은 물론 1차산업과 관광업, 미래산업을 융복합해 제주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2공항은 그간 사전 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입지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의견을 존중해 국책사업으로는 사상 유례없이 재조사까지 했다”며 국토부의 ‘제2공항 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사전 타당성용역 재조사 결과를 인정했다.

그는 “논란과 갈등을 넘어 제2공항 추진이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반대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와 성산읍 주민들을 비롯한 도민의 의견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만큼 제2공항 추진에 따른 이주와 보상문제, 소음대책, 지역주민들의 안정적인 고용, 소득창출 방안 등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공항은 2015년 기준 연간 수용 능력인 2589만명을 넘어서 매년 29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공항 활주로도 2분에 한 대가 뜨고 내릴 정도로 포화상태다.

국토부는 항공 교통 포화문제를 풀기 위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현재의 제주공항과 별도의 제2공항을 서귀포시 성산읍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제2공항의 수용능력 목표는 연간 2500만명이다.

제주도는 제2공항이 미래세대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시켜 제주경제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2공항 추진은 5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조9619억원(전국 6조726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7960억원(전국 2조7498억원), 고용효과는 3만7960명(전국 4만9619명), 취업유발효과는 3만9784명(전국 5만6326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