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300홈런 주인공 누구?’ 이대호,3월 가능…최형우·박병호 도전

입력 2019-02-20 13:31

지난해 7월 8일이다. SK 와이번스 최정(32)은 한화 이글스와의 인천 경기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24)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300홈런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11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해 5월 26일 한화 김태균(37)은 SK와의 문학 경기 7회초 메릴 켈리(31)를 상대로 외야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01년 KBO리그 데뷔 이후 300번째 아치였다. KBO리그 역사상 10번째 나온 대기록이었다.

KBO리그에서 300홈런을 가장 먼저 작성한 선수는 한화 장종훈(51)이였다. 2000년 10월 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당시 나이 32세 5개월 26일이었다. 삼성 소속이던 이승엽(43)은 2003년 6월 22일 SK전에서 개인 300홈런을 날렸다. 26세 10개월 4일로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 있다. 1075경기만의 대기록으로 최소 경기 기록도 갖고 있다.

이후 삼성 양준혁(50)이 2006년 5월 3일, 삼성 심정수(44)가 2007년 5월 22일, SK 와이번스 박경완(47)이 2010년 4월 30일 300홈런을 날렸다. 이어 2010년 9월 24일에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송지만(46)이 30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2015년 6월 18일에는 NC 다이노스 이호준(43)이, 2017년 8월 27일에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300홈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300홈런의 주인공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다. 2001년 데뷔 이후 통산 296개의 홈런을 날렸다. 3월 23일 개막하는 만큼 이르면 3월 내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도 시즌 중반 이전 달성이 예상된다. 2002년 데뷔 이후 285홈런을 만들어냈다. 15개가 남았다. 지난해 홈런 25개로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올해 30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다. 2005년 데뷔 이후 253개의 아치를 그렸다. 300홈런까진 47개가 남았다. 보통의 선수라면 올해 달성이 어렵겠지만 박병호이기에 도전할 수 있다. 2014년 52개, 2015년 53개를 날린 기록이 있다. 113경기밖에 뛰지 못한 지난해에도 4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기에 평소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300홈런 달성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