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층짜리 고속열차를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학원의 차세대 2층 고속열차의 콘셉트 모델이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20일 과기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속도가 시속 350㎞에 이르는 이런 2층 열차를 개발하는데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두 서남교통대학의 장웨이화 교수는 “중국이 프랑스와 독일 같은 전통 고속철 강국과 마찬가지로 차량의 승차감과 경제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층짜리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층 고속열차는 회전시 원심력 때문에 안정성을 잃을 수 있는데, 객차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등 설계상의 기술적 문제만 해결하면 시속 350㎞로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알스톰사 제작한 유로듀플렉스는 현재 세계에서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리는 유일한 2층 열차로 알려져 있다. 이 열차는 8칸(200m) 기준으로 같은 규모의 1층 열차에 비해 40% 많은 1268명의 승택을 태우고 시속 320㎞로 운행할 수 있다.
일본의 시속 240㎞짜리 2층 열차 E4는 1634명을 태울수 있는 최대 규모로 1997년부터 도쿄와 아오모리를 잇는 도호쿠 신칸센에 투입됐으나 2012년 서비스가 중단됐다.
고속열차 전문가인 자리민 베이징교통대학 교수는 “중국은 기술적으로 2층 고속열차를 설계하고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수익을 내는게 관건인데, 베이징~상하이, 상하이~항저우 등 인기 노선에는 시장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