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임창용(43)은 지난해 10월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면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썼다. 임창용은 그날 42세 4개월 12일로 기존 기록을 갖고 있던 류택현(41세 11개월 26일)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섰다. 앞서 임창용은 지난해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만 41세 11개월 9일이라는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 부문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송진우가 대부분 갖고 있다. 송진우는 2009년 4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당시 43세 1개월 23일로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령 선발승 또한 송진우의 몫이다. 2008년 9월 13일 SK 와이번스와의 문학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나이 42세 6개월 28일이었다.
최고령 완투승 또한 송진우가 갖고 있다. 2005년 9월 8일 SK와의 경기를 혼자서 마무리했다. 당시 나이 39세 6개월 23일이었다. 최고령 홀드 기록 역시 송진우가 43세 1개월 26일이 되던 2009년 4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경기에서 수립했다. 투수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 또한 송진우의 몫으로 43세 7개월 7일이 되던 2009년 9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하면서 수립했다.
최고령 타자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펠릭스 호세가 42세 8일이던 2007년 5월 10일 SK와의 문학 경기에 출장하면서 수립됐다. 이날 홈런을 쳐내며 최고령 안타와 홈런 기록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올해 KBO리그에 등록된 선수 가운데 최고령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다. 1979년 1월생이다. 1997년 2차 6라운드 44순위에 삼성에 지명됐지만, 동국대에 진학한 뒤 2001년 삼성에 입단했다. 1979년 4월생인 LG 트윈스 박용택도 최고령 선수 반열에 같이 서 있다. 1970년대생은 둘뿐이다.
삼성 권오준(39)은 1999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벌써 21년 차다. 19년만인 2017년 말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당시 평균 연령은 26세다. 올해는 27.9세로 1.9세 늘어났다. 평균 연봉도 1215만원에서 1억5065만원으로 1139.9% 증가했다. 그러나 40대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임창용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기량은 여전함에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방출되는 베테랑의 설움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