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닮은 조하나… 125명 팬카페에 남은 마지막 글

입력 2019-02-20 08:42



중견 스타들이 출연하는 방송에 등장한 배우 겸 안무가 조하나에게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조하나의 과거 출연 방송까지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조하나는 19일 방영한 SBS ‘불타는 청춘’에 나왔다. ‘전원일기 임호 아내’로 자신을 소개했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MBC에서 1000회 이상 방영한 국민 농촌드라마다. 조하나는 “카메라랑 눈 마주치기가 어색하다. 마이크 마지막 차본 게 2002년이었다”며 긴장했다. 조하나는 “열심히 다른 곳에서 일했다.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게 돼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하나는 2002년 배우와 안무가 양 갈래 길에서 후자를 택했다. “어릴 때부터 무용이 생각해왔던 길이었다”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과거 ‘전원일기’ 출연 당시의 사진을 함께 본 배우 김광규 등 다른 출연자들은 “지금이랑 똑같다. 세월을 피해 갔다. 심은하를 닮았다”며 칭찬했다. 조하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조하나는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배우 임호가 맡았던 김금동의 아내 이남영 역할로 출연했다. 조하나는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김용건, 고두심, 유인촌 등 대배우와 4년간 연기 호흡을 맞췄다.



1972년생인 조하나는 199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이듬해 KBS 공채 탤런트에 발탁됐다. 청소년 드라마 등에서 단역 등 역할을 맡았다. 전원일기가 종영한 2002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2004년 ‘조하나 춤자국’이라는 팀을 결성해 현재까지도 활동 중이다. 현재 대학 등에서 뮤지컬과 무용을 가르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이수자이기도 하다.



조하나의 팬카페 ‘청초한 배우 조하나’에는 125명의 팬이 모여있다. 오랜 기간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2008년 9월 ‘전통무용인으로 변신한 조하나’의 소식을 끝으로 별다른 소식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