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마지막 사진에 패션 피플이 눈물 흘린 이유

입력 2019-02-20 07:35 수정 2019-02-20 07:47



명품 브랜드 ‘샤넬’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별세한 뒤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과 메시지가 전세계 패션 피플의 심금을 울렸다. 생전 한순간도 놓치지 않은 트레이드마크 패션을 고수한 채 고고한 자세로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전 세계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추모했다.

칼 라거펠트의 트위터 계정(twitter.com/KarlLagerfeld)에는 19일 계정 주인의 별세 소식을 알리는 짧은 글이 올라왔다. 칼 라거펠트의 팀 동료들은 “Rest in peace, Karl. Love forever from your TeamKarl family.”라는 글을 통해 고인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은 고인이 생전 집착할 정도로 굳게 지킨 트레이드마크 패션을 집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염색하지 않은 흰 머리를 말꼬리처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었으며, 목을 전부 덮는 흰 셔츠에 검은색 슈트를 입었다. 칼 라거펠트는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 옆으로 서 있었다.

사진과 짧은 추모 메시지에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달며 슬퍼했다. 순식간에 수만명의 이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 네티즌은 “패션계의 아이콘이자 전설인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파리 현지시간으로 19일 사망한 칼 라거펠트의 나이는 85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의 사인은 췌장암이다.

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꼽힌 그는 독일 출신으로 학교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 외에도 프랑스 브랜드 샤넬과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