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인근 터널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임신부의 유족이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피해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이 글에서 “가해자는 사고 이후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다. 연락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가해자가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아내는 지난달 6일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터널 진입 1.1㎞ 지점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던 승용차와 출동했다. 이후 심정지가 와 헬기로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가해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가해자는 사람을 둘이나 죽였는데도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마땅히 법개정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음주운전이 아니면, 뺑소니가 아니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 잘못이 있어도 구속하지 못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족은 우리나라 법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 제발 초범이라는 이유로, 우발적 사고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이 내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