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고백→극단선택 암시, 류지혜·이영호 ‘낙태 공방’ 전말

입력 2019-02-19 18:00
류지혜 인스타그램

전직 프로게이머 이영호의 아이를 낙태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레이싱모델 겸 1인 방송 BJ 류지혜가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류지혜는 19일 오후 1시32분쯤 인스타그램에 “난 이제 죽는다. 난 진짜만 말한거고, 그게 다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같은 글에서 그는 “왜 여자는 낙태하고도 말 못하냐. 왜 떳떳하지 못한가. 남 인생 망치는 일이라면, 내 인생은?”이라며 낙태 사실 고백 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해 반박했다.

이후 팔로워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한 팔로워는 “내가 응원한 류지혜는 힘들지만 밝게 사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기 좋았다”며 “지금은 주변이 안보일지라도 곁에서 항상 바라봐주고 지켜봐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의 시작은 류지혜가 같은 날 새벽 아프리카TV의 ‘BJ 남순’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영호를 아이 아버지로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류지혜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호 아프리카TV 채널 캡처

논란이 커지자 이영호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낙태 소식을 듣긴 들었었다”면서도 “‘어느 날 ‘친구와 같이 가서 지웠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 그게 끝이었고,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나한텐 얘기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8년 전 사귀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 안하면 정말 가만히 못 있을 것 같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류지혜는 같은 날 새벽 6시6분쯤 다시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재반박했다. 그는 낙태 시술을 받은 증거를 대라는 시청자 댓글에 “산부인과 기록과 같이 갔던 친구, 메신저 캡처 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호가) 1년 전 ‘그 아이가 정말 내 애였냐’고 물어오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류지혜는 이후 오전 11시50분쯤 다시 개인방송을 켜고 “걔(이영호)가 저 때린 적도 있다. 무릎 꿇게 한 적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