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이영호의 아이를 낙태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레이싱모델 겸 1인 방송 BJ 류지혜가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류지혜는 19일 오후 1시32분쯤 인스타그램에 “난 이제 죽는다. 난 진짜만 말한거고, 그게 다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같은 글에서 그는 “왜 여자는 낙태하고도 말 못하냐. 왜 떳떳하지 못한가. 남 인생 망치는 일이라면, 내 인생은?”이라며 낙태 사실 고백 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해 반박했다.
이후 팔로워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한 팔로워는 “내가 응원한 류지혜는 힘들지만 밝게 사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기 좋았다”며 “지금은 주변이 안보일지라도 곁에서 항상 바라봐주고 지켜봐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의 시작은 류지혜가 같은 날 새벽 아프리카TV의 ‘BJ 남순’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영호를 아이 아버지로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류지혜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영호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낙태 소식을 듣긴 들었었다”면서도 “‘어느 날 ‘친구와 같이 가서 지웠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 그게 끝이었고,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나한텐 얘기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8년 전 사귀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 안하면 정말 가만히 못 있을 것 같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류지혜는 같은 날 새벽 6시6분쯤 다시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재반박했다. 그는 낙태 시술을 받은 증거를 대라는 시청자 댓글에 “산부인과 기록과 같이 갔던 친구, 메신저 캡처 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호가) 1년 전 ‘그 아이가 정말 내 애였냐’고 물어오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류지혜는 이후 오전 11시50분쯤 다시 개인방송을 켜고 “걔(이영호)가 저 때린 적도 있다. 무릎 꿇게 한 적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