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다면 30홈런도 치지!” 강정호 향한 PIT의 기대

입력 2019-02-19 14:23
사진=AP뉴시스

공백은 길었지만 모두가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2년 만에 MLB 무대에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피츠버그 사장도 “3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피츠버그 현지 언론인 피츠버그포스트가젯은 19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인터뷰에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3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강정호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에 대해 어느 정도로 기대하냐는 질문에 “와일드카드”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공백이 길었으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가능성은 매우 높은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의 모습 그대로 돌아간다면 그는 충분히 30홈런을 칠 수 있다”면서도 “그를 2년간 보지 못하긴 했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입장이었다. 쿠넬리 사장은 “그에 대한 느낌은 매우 좋다. 몸상태가 아주 좋다”며 “무엇보다도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자신이 충분히 의지할 만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적발 뒤 비자 문제가 얽히며 오랜 공백을 거치고 MLB에 복귀한 강정호지만 그에게 거는 피츠버그의 기대는 크다. 피츠버그 현지 기자들은 지난달 피츠버그 팬페스트에서 강정호에게 “당신이 MLB 재기선수상을 탈 수도 있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오, 예, 예, 예”라고 답하며 웃은 바 있다.

지난해 FA로 풀린 뒤 다시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올 시즌 모든 옵션을 달성할 시 550만 달러를 수령한다. 2019시즌 좋은 성적을 올려 기량이 유지됐다는 사실을 증명할 경우 FA 대박도 꿈은 아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