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유회준 교수, 아시아 교수 최초 ‘국제고체회로학회’ 개막연설

입력 2019-02-19 11:05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석좌교수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62회 ISSC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석좌교수가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개막 연설을 진행했다. 아시아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선정돼 개막연설을 진행한 최초 사례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유 교수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62회 ISSCC에서 ‘지능을 실리콘 상에(Intelligence on Silicon), 부제 : 심층 신경망 가속기부터 뇌 모방 인공지능 시스템 온 칩까지(From Deep-Neural-Network Accelerators to Brain Mimicking AI-SoCs)’ 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칩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유 교수는 이 연설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기술자 3000여명에게 국내의 새 첨단기술을 소개하고 이 분야의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KAIST에서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변형 인공지능 컴퓨팅(Reconfigurable AI Computing)’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칩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연산에 사용되는 데이터 범위를 바꿀 수 있어 한 개의 칩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가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 저전력의 고속처리가 가능하다.

유 교수는 또 그동안 불가능했던 모바일용 인공지능 칩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칩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유 교수는 “뇌의 해부학적 및 기능적 연구의 진보에서 힌트를 얻어 인공지능 알고리즘·인공지능 칩의 발전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