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서 실종된 50대 남성 차량서 혈흔 발견···용의자 긴급체포

입력 2019-02-19 11:01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된 50대 남성의 차량에서 혈흔을 발견한 경찰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실종된 A씨(59)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B씨(50)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곡성의 한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40분쯤 귀가하지 않는다는 부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곡성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실종 하루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곡성의 한 도로에서 A씨의 SUV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혈흔 등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범죄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CCTV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경찰은 B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B씨의 소재를 파악했다.

이어 실종 4일째인 지난 18일 오후 10시50분쯤 광주 모처에서 숨어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검거 직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며 A씨의 행방 등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와 경력 등을 동원해 A씨를 수색하는 한편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곡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