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혜 “낙태수술 미안하다고 울더니…” 이영호 해명에 재반박

입력 2019-02-19 09:19 수정 2019-02-19 11:04
류지혜(왼쪽)와 이영호. 유튜브

레이싱모델 겸 1인 방송 BJ 류지혜(29)가 과거 낙태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 남자친구이자 프로게이머 출신 이영호(26)가 “임신 확인도 못 했고 낙태 사실을 통보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류지혜는 다시 반박에 나섰다.

류지혜는 19일 새벽 아프리카TV의 ‘BJ 남순’ 방송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류지혜의 폭로 방송은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류지혜가 방송 중이던 BJ 남순에게 전화해 “나한테 사과할 것 없냐. (영호를 네 방송에) 초대하지 않았냐. 할 말이 있다”며 합동 방송을 제안했다. 류지혜는 남순이 방송하던 장소까지 찾아왔고 이영호 관련 폭로를 이어갔다. 당시 류지혜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류지혜와 이영호가 약 8년 전 사귀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자 이영호는 자신의 인터넷방송을 통해 “8년 전에 사귄 것은 맞지만 임신 확인도 못 했고 어느 날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와서 ‘네 아이 지웠다’고 했다”며 “그게 진짜인지도 모른다.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지우고 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좋았던 사이니까 누나가 잘 안 되니까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누나는 그게 아닌 것 같다. 술 먹을 때마다 왜 내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날 언급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영호의 해명 방송 이후 류지혜는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새벽 6시쯤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친구랑 가서 낙태했고, 영호도 알고 있다. 불법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나도 영호도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호가 1년 전쯤 정말 자신의 애가 맞냐고 물어봤다. 내 앞에서 미안하다고 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영호는 류지혜의 재반박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19일 오전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그분 말처럼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제 잘못이지만 저는 정말 (낙태했다는) 통보만 받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분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인데 이제 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류지혜는 레이싱 모델 출신으로 2013년 헬로우 모바일 슈퍼레이스 레이싱 모델 인기상, 2010년 제5회 아시아모델 시상식 레이싱모델 인기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 중이다.

이영호는 유명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2008년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개인리그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5년에 은퇴했으며, 현재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