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한 사우나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19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쯤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의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손님으로 추정되는 2명이 숨졌다. 숨진 2명은 사우나 내에서 발견됐다.
또 이 불로 사우나 등에 있던 22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재 경북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연기가 퍼지면서 사우나와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아파트 주민 5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52대와 소방관 등 145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사우나가 있는 건물 4층 계단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규모, 사망자 신원 파악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대보상가는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건물이다.
지하 2층은 기계실과 차고, 지하 1층은 무도장과 노래방, 휴게음식점 등이 있다.
지상 1층은 식당, 지상 2층은 성인텍, 지상 3층은 찜질방, 지상 4층은 사우나, 지상 5~7층은 아파트 등이다.
경찰은 “남탕 입구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 도심 사우나에 불나 2명 숨지고 20여명 다쳐
입력 2019-02-19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