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날 외면” 5.18 폄훼 논란 김진태가 공개한 사진

입력 2019-02-19 07:51 수정 2019-02-19 09:11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언론이 자신의 인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연설회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김진태 후보는 “언론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진태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의 연설문과 현장 사진을 올렸다. 붉은색 바탕에 김진태가 적힌 피켓·후보 포스터를 든 참석자가 모여 앉은 모습, 자신이 지지자와 악수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이날 연설에서 ‘종북 저격수’라고 스스로를 칭한 김진태 의원은 “좌파정권의 약점을 잘 안다”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난세에는 애국심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 누구냐. 왔다 갔다 했던 사람, 기회만 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우파정당 만들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또 “가는 데마다 김진태를 외친다. 대전에서도, 경남에서도 그랬다. 이게 당심이고, 이게 민심 아니겠냐”면서 “언론이 아무리 외면해도 막을 수 없다. 언론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연설회,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확실해진다”며 “당원이 가장 많은 우리당의 핵심 대구경북에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진태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가 경북 성주 출신이라면서 연설 중 지역 사투리를 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주셨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김진태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는 5.18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관련한 허위사실을 국회에서 공론화한 극우논객 지만원씨 주장에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동조한 일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은 4·19혁명과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과 6·10 항쟁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고, 그 민주이념을 계승해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자유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되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