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 면한 슈, 울먹이며 세 아이들에게 남긴 말 (영상)

입력 2019-02-18 17:47
뉴시스

수억원대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걸그룹 S.E.S 출신 슈(38)가 실형을 면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18일 상습도박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서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을 하는 횟수가 갈수록 잦아지고 금액도 커졌다”며 “특히 일반 대중, 청소년들에게 피고인의 행동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러나 이전 동종 전과가 없고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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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온 슈는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창피하다”며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옆에 있어 주신 여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슈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면서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재판장님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의 질타를 통해 (도박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주어진 벌이 마땅한 것 같다”면서 “받은 벌을 충실히 시행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슈는 지난 7일 최후진술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반성하겠다”며 “재판장님이 주신 벌을 의미 있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 미안하다”며 S.E.S 멤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