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빙속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경륜에 도전장

입력 2019-02-18 17:44
모태범이 제25기 경륜선수 후보생 입학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경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18일 “경북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지난 14일 제25기 경륜선수 후보생 입학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선발 시험을 모두 통과해 입학한 후보생은 모두 23명. 그 중 하나가 모태범이다.

모태범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경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스프린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채빈도 후보생으로 입학했다.

입학식에는 정병찬 경륜경정총괄본부장, 장욱현 영주시장, 이중호 영주시의회 의장, 이상혁 스포원 이사장, 박영명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직무대행, 후보생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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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생들은 오는 12월까지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경륜선수가 되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과정을 밟게 된다.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주행기술, 자전거 정비기술, 체력훈련, 공정교육, 안전 주행을 위한 사고 대비 훈련 등이다.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 19명, 비선수 출신 4명으로 이들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정병찬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경륜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삶의 자세와 지혜를 배우길 바란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이 졸업해 자신이 꿈꿨던 경륜 선수로서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길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영주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모태범 후보생을 비롯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후보생들이 다수 입학했다. 먼저 경험했던 좋은 기억들이 선순환으로 작용하여 교육과정에 녹아난다면 제25기 경륜후보생들은 미래 경륜의 주역으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