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준교(37)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민족반역자’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저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다.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입으로만 평화를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게 도와주고 미국이 한국에 손 떼게 하고 있다”면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몰아내고 다시는 반역을 꿈꾸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주사파 정권과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회장에 참석한 일부 한국당원들도 “탄핵하자”며 김 후보 주장에 동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지금 주사파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이 멸망하고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 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2011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짝’의 ‘모태솔로 특집’ 편에 ‘남자 3호’로 출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