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호’ 김준교, “문재인은 민족반역자, 처단해야” 극언

입력 2019-02-18 17:42 수정 2019-02-18 17:46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도전하는 김준교 후보의 현수막이 지난 14일 충청·호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걸려 있다. 심우삼 기자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준교(37)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민족반역자’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저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다.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입으로만 평화를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게 도와주고 미국이 한국에 손 떼게 하고 있다”면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몰아내고 다시는 반역을 꿈꾸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주사파 정권과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회장에 참석한 일부 한국당원들도 “탄핵하자”며 김 후보 주장에 동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지금 주사파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이 멸망하고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 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2011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짝’의 ‘모태솔로 특집’ 편에 ‘남자 3호’로 출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