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식품·유통업계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대보름 먹거리 행사에 나섰다.
정월 대보름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곡밥과 삼색 나물, 부럼 깨기 등을 하며 액운을 내쫓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에 손이 많이 가고 재료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혼자 사는 사람이 챙기기는 버겁다.
1인 가구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업계에서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전통 명절과 풍속을 즐기면서 제철음식을 맛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거나 시간이 없는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해 간편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 프레쉬는 19일까지 고사리와 도라지, 취나물로 구성된 나물 3종류와 호두, 땅콩, 밤 등의 부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색 나물 세트’와 ‘부럼 세트’를 판매한다. 삼색 나물은 조리가 완료된 상품으로 동봉된 비법 양념과 나물을 팬에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나물을 사서 손질하고 무치는 과정이 생략돼 직장인들도 퇴근 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 역시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정월 대보름 부럼 상품을 준비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대보름 부럼 세트’에는 잣, 호두, 볶음 땅콩, 백잣 4종 견과가 담겨 있다.
정진우 홈플러스 건식팀 바이어는 “더 많은 고객이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도록 부럼과 오곡밥 재료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롯데호텔 한식당도 오곡밥, 부럼(밤, 호두, 땅콩), 나물 등 혼명족을 위한 정월 대보름 메뉴를 준비했다.
지난 설에도 혼명족은 유통업계의 핫 키워드 중 하나였다. 편의점 명절 도시락 제품들이 1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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