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특급호텔 수영장서 초등생 의식 잃어… 계단에 팔 끼인 채 발견

입력 2019-02-18 15:41 수정 2019-02-18 15:46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수영장 모습. 그랜드 호텔 홈페이지 캡처


부산의 한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17분쯤 해운대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A군(13)이 왼쪽 팔이 수영장 철제계단 사이에 끼인 채 물속에 잠겨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A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6개월 전부터 해당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아왔으며, 이날도 강습을 마친 뒤 유아 풀장에서 자유 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수영장 안에는 안전관리 요원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수영장 내 CCTV 영상을 확인하는 한편 수영장 안전요원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