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볼리비아·콜롬비아와 안방서 맞대결··· 베트남 친선전은 연기

입력 2019-02-18 14:09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첫 일전을 남미 강팀들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고 18일 발표했다. 같은 달 예정돼있던 베트남과의 친선전은 미뤄졌다.

첫 번째 상대인 볼리비아와의 상대 전적은 비등하다. 1994 미국월드컵 본선과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A매치에서 맞붙어 두 경기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오는 여름 열리는 2019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 중인 볼리비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0위로 한국(38위)보다는 낮다.

그 다음에 만날 콜롬비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FIFA 랭킹 12위에 올라있는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등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은 1승 2무 3패로 열세지만, 한국 대표팀과 악연이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대표팀 감독이 최근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김판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이날 “3월 친선경기를 통해 새롭게 팀을 정비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에서 활용할 선수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는 대표팀의 현재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상대”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을 누비며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3월 초 입국해 대표팀을 꾸릴 계획이다. 이번 A매치 명단은 다음 달 11일쯤 발표된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친선전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 협회 관계자는 “6월 A매치 기간에는 호주 등과 A매치를 추진 중이고, 하반기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이 이어진다. 베트남과의 평가전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