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주 일정을 마친 배틀 그라운드 대회, 디토네이터와 킹스로드가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첫째 날 65점을 쌓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둘째 날 부진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후 만난 선수들은 바뀐 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자기장 룰 변경으로 ‘랜드마크 플레이’가 가능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에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1 2주차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주는 18, 20일 오후 7시, 23일 오후 2시에 대회가 열린다.
디토네이터의 도약이 눈에 띈다. 1주차 경기에서 89점을 쌓으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6인 로스터로 참가했으나 주전은 ‘위키드’ 김진형, ‘이스코’ 제호진, ‘히카리’ 김동환, ‘아쿠아5’ 유상호가 구축하는 모양새다. 큰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두 경기에서 1, 4위에 오른 것이 고무적이다.
2위 킹스로드 또한 흐름이 좋다. 11일 경기에서 42점을 쌓으며 2위에 올랐고, 16일에는 팽팽한 접전 끝에 38점을 누적해 1위에 자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첫째 날에만 65점을 쌓는 괴력을 보였지만 둘째 날 18점에 그치며 3위에 자리했다.
그 뒤로는 DPG 에이곤(73점), VSG(59점), 오피 게이밍 레인저스(59점), OGN 엔투스 포스(55점), OGN 엔투스 에이스(51점), 팀 콰드로(50점), 팀 MVP(45점), 레베가 에이모(45점), 엘리먼트 미스틱(43점), 젠지(40점),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38점), DPG 다나와(38점), APK 프린스(34점), 레베가(33점), SK텔레콤 T1(30점), 그리핀 레드(29점), 맥스틸(28점), 그리핀 화이트(26점), 세스티 e스포츠(25점), 오피 게이밍 헌터스(22점), 팀 스퀘어(12점) 등이 자리했다.
첫 주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바뀐 룰에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자기장 룰 변경으로 각 팀만의 ‘랜드마크 플레이’가 가능한 점을 높게 샀다. 종전 대회에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기장이 생겼으나 이번 대회부터 경기 시작 후 90초가 지나야 등장한다. 이로써 각 팀은 초반 자기장 압박을 받지 않고 자동차 확보 및 아이템 파밍을 할 수 있게 됐다. 거점 중심의 랜드마크 플레이도 좀 더 뚜렷해진 모양새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디토네이터의 ‘이스코’ 제호진은 “랜드마크가 생기고, 정해진 루트가 생겼다. 저희가 연습한 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아진 것 같다. 어느 자기장이 떠도 정해진 길이 있다. 더 편하다”고 평가했다.
11일 우승팀인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의 ‘섀도우’ 이승순 “(변경된 자기장 룰이)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다. 과거에는 자기장이 빨리 뜨니깐 원 안에서만 싸웠다면, 이제는 랜드마크 중심으로 싸우게 된다. 플레이가 조금 더 수월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올해 PKL은 3개 페이즈(Phase)로 나누어 진행된다. 페이즈 별로 6주간 경기를 진행하며, 각 페이즈 성적에 따라 PKL의 최하위 4개 팀과 펍지 코리아 컨텐더스(PKC)의 상위 4개 팀이 승격 및 강등되는 구조로 리그가 운영된다.
한편 PKL 페이즈1은 2월 11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 수 오후 7시, 토 오후 2시에 열린다. 8개 팀으로 편성된 3개 조 중 2개 조가 하루 4라운드의 풀리그를 벌인다. 매 경기 쌓은 포인트에 따라 펍지주식회사 주최 글로벌 결승전,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등 출전권이 주어진다.
주중 경기는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 해설위원, ‘지수보이’ 김지수 해설위원이, 토요일 경기는 채민준 캐스터와 ‘지수보이’ 김지수 해설위원, 신정민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다. 방송은 아프리카TV, 트위치, 네이버TV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SBS-AfreecaTV에서는 녹화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