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내년 4월 총선 출마하겠다” 밝혀

입력 2019-02-18 13:28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오전 대전 서구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대전목요언론인클럽이 개최한 ‘충청 정치의 미래와 대망론’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충청대망론’은 여전하다며 충청도를 다시 정치 지도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전 총리는 “요즘 충청도가 정치 지도에서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리는 좋든 싫든 김종필이 충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과거 정치지도의 한 영역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은 인간의 삶을 충족시켜주는 동력이고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통령들은 모두 영호남에서 나왔다. 충청인들은 대체 희망을 어디서 가져야 하느냐”며 “충청대망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완구가 있고 유능한 지역 정치인 후배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대권가도 역시 내년 총선을 거친 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판에서의 1년은 일반인들의 10년이라고 볼 수 있다”며 “21대 선거를 보고 그 다음의 모습을 보자. 충청도에서도 나를 포함한 그 누구라도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5.18은 역사적 평가나 법적 논란이 모두 끝난 문제다. 물론 승복 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민적 동의와 역사적·법률적 평가가 끝났다”며 “이 문제를 다시 꺼내 일부 정치인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이다. 나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문제를 끄집어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