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연못에서 주황색으로 물든 악어가 나타나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WSAV TV 보도에 따르면, 주황색 악어는 주거지 근처에 있는 블러프턴 연못에서 발견됐다. 약 1.3m 길이의 이 악어는 몸통 전체가 밝은 주황색으로 빛났다. 악어를 발견한 주민이 SNS에 사진 등을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과 언론들은 악어가 ‘알비노’라 부르는 백색증의 변종 같다는 의견 등을 내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 색과 비슷하다고 해서 트럼프게이터(trumpagator)라는 별명도 붙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자연자원부 데이비드 루카스는 원래 이 악어의 색이 짙은 녹색이라며 변색 원인으로 오래된 배수관의 녹물을 꼽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악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자신이 선택한 동면 장소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자는 습성이 있는데 이 경우 토질의 상태에 따라 미미하게 색이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주황색 악어가 배수관 안이나 근처에서 겨울잠을 자면서 녹물로 인해 색이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현지 전문가는 변한 악어의 색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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