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충청권 최초 흉터없이 갑상선암 제거하는 수술 도입

입력 2019-02-18 11:10

대전성모병원이 흉터 없이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을 충청권 최초로 도입했다.

18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팀은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강 점막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을 시행했다.

갑상선 수술은 일반적으로 갑상선 위, 즉 목 아래 부분 피부절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목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내시경·로봇 수술 역시 겨드랑이, 귀 뒤 접근법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피부 절개를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에 도입된 ‘경구강 갑상선 수술’은 아래 입술 안쪽과 잇몸 사이의 점막을 통해 수술을 하는 덕분에 기존 수술과 달리 피부 절개가 전혀 없다.

이에 따라 상처 치유 과정에서 주변 피부와 다른 색깔이 올라오거나 주변 피부층보다 두꺼워지는 ‘캘로이드’ 피부 특성을 가진 환자, 피부 절개에 민감한 젊은 여성 등에게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특히 경구강 수술에서 절개하는 구강 점막 역시 피부와 다르게 빠르게 치유되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수술 방법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빠르다.

김청수 교수는 “해외에서는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받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이 수술이 시행됨에 따라 흉터로 고민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