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계약 선수도 연봉 올랐네?’ 옵션,여전히 비공개…투명한 공개 필요

입력 2019-02-18 10:46 수정 2019-02-18 10:49

올해도 최고연봉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였다. 지난해와 같은 연봉 25억원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50억원, 연봉 100억원 등 총액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년 연봉 100억원을 4등분해서 올해도 25억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3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다.

KBO가 18일 공식 발표한 연봉 2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다. 지난해와 같은 23억원이다. 연봉 3위에는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올라섰다. 20억원이다. 지난해 6억원에서 14억원이나 인상됐다. 지난해 말 계약금 60억원, 4년 연봉 총액 65억원을 받기로 하고 이적했다. 이로써 20억원대 연봉자는 3명이 됐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선수들의 계약 기간 중 매년 똑같은 금액으로 계약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포수 강민호(34)의 올해 연봉은 12억5000만원이다. 2017년 말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40억 원, 연봉 40억원 등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연봉10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2016년 11월이다. 김광현(31)은 소속 구단인 SK와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85억원이었다.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이라고 발표됐다. 지난해 연봉은 14억원이었다. 올해 연봉은 15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 롯데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2)도 연봉 10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LG 트윈스 김현수(31)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65억원을 포함해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지난해 1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올해는 13억원이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7)과 정우람(34)도 각각 지난해 14억원과 12억원에서 10억원과 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모두가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다. 그런데 KBO는 연봉 현황을 공개하면서 옵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옵션 내용은 보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현재까진 옵션의 경우 의무 공개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팬들에게도 투명한 공개를 심각하게 고민해볼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