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직원 첫 구속… 중국인 MD ‘애나’ 출국정지

입력 2019-02-18 10:02
클럽 ‘버닝썬’ 홍보 현수막이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펼쳐져 있다. 이 클럽은 마약 유통 의혹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뉴시스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직원을 구속했다. 버닝썬의 마약 유통 의혹에서 처음으로 구속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버닝썬 직원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며 “동반 투약자를 파악하는 한편, 마약의 입수·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A씨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가명으로 MD(merchandiser·호객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획자)로 일하며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중국인 여성 B씨에 대한 출국정지 조처도 법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경찰 조사에서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소변, 모발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B씨를 조만간 추가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대표 이모씨, 영업사장 한모씨의 소변·모발도 채취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뒤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