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은 뒤 심근경색으로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해당 승객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술에 취한 승객과 다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택시기사의 며느리라는 A씨는 지난 1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가해자의 SNS에 올라온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봤다”라며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 없어서 많은 고민 끝에 늦게나마 글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검토해 본 결과 폭행 사실은 인정이 되나 폭행치사죄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경찰 수사 결과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님 부검 결과 사인은 스트레스성 급성 심근경색이다. 이 병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 중의 하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가해자 행동 결과가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해자가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 제발 심신미약 같은 핑계는 없었으면 한다”라며 “아버님은 평생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험한 말들을 며느리인 저보다도 어린 사람에게서 들으셨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에는 17일 오후 5시 현재 7348명이 청원 동의를 한 상태다.
70대 택시기사 B씨는 지난해 12월 8일 인천 남동구 길가에서 30대 승객 C씨와 요금 문제로 다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JTBC가 지난 13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승객 C씨는 B씨에게 “택시기사니까 넌 택시기사나 해”라며 얼굴에 동전을 던지며 폭언을 했다. 이후 택시기사 B씨는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시간 반 만에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C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말다툼을 하고 동전을 던진 행위만 확인돼 C씨를 석방한 후 불구속 수사했다. 최근 C씨는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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