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수훈갑은 김현민... 리바운드 열정 살렸다”

입력 2019-02-17 17:27
사진=뉴시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연패 탈출의 공을 포워드 김현민에게 돌렸다.

KT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9대 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경기 뒤 서 감독은 “원래 오늘 애런 헤인즈의 전담 마크를 한희원과 김현민에게 맡길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한희원이 퇴장당하며 계획이 어긋났다”고 전했다. 이날 한희원은 경기 초반 엘보우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일찌감치 코트를 나와야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열정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오늘 리바운드에 대한 분위기를 김현민이 잡아준 것 같다. 정말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고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그 열정을 전달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수훈갑은 김현민이다. 다른 선수들도 다 칭찬하고 싶지만 김현민을 제일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김현민은 2득점에 5파울 퇴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궂은 일을 도맡았다. 18분여만 뛰면서도 공격 리바운드 2개를 포함해 7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30분을 뛴 김영환(리바운드 8개)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KT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SK에 33-28로 앞섰다.

한편 이날 허훈은 25득점을 기록해 프로 데뷔 이후 단일경기 최고 득점을 올렸다. 특히 3쿼터에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다. 허훈은 이에 대해 “그 쿼터에 우리 팀이 역습과 패스 등을 잘해내며 우리 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그러다보니 성적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