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3 재보궐 선거 2곳 누가 뛰나

입력 2019-02-17 11:31
4·3일 재보궐선거가 경남을 비롯해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경남지역은 노회찬 전 의원 사망과 이군현 전 의원 의원직 상실로 창원성산구와 고성·통영 지역구에서 각각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시장과 군수를 배출한 지역이어서 이번 보궐선거가 ‘PK(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17일 경남 정치권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는 7명의 예비후보가 뛰며 후보 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한승태 조선대교수, 자유한국당에서 강기윤 전 의원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의당에서 여영국 전 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전 도의원,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재환 부대변인이 출마했고 박훈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창원 성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와 진보층 유권자들이 고른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는 지역구로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한국당이 유리하고 진보진영이 단일후보를 낼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후보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과 진보정당 후보간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자구도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보수층 결집에 나서는 등 여론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고성·통영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홍순우 전 김두관 지사 정무특보와 양문석 전 방통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한국당에서는 서필언 전 행안부1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통영·고성 자치단체장을 배출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어서 보궐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