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판매 의혹 ‘애나', 경찰 자진 출석해 14시간 조사

입력 2019-02-17 09:36
지난 14일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 중인 경찰 관계자가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가지고 업소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공급책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14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17일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애나’로 불리는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조사했다.
A씨가 클럽 VIP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A씨가 클럽 VIP 고객에게 실제로 마약을 판매했는지와 버닝썬 클럽과의 관계,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 투약과 유통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A씨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이번 사건의 최초 신고자이자 피의자인 김모(29)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김씨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 중 1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은 받았지만, 마약 공급책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