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 사일러스 전승 비결은?

입력 2019-02-16 22:54

‘너구리’ 장하권이 또 사일러스를 골라 이겼다. 이번 주 2승 4패 중 2승이 장하권의 작품이다. 그는 사일러스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장하권이 탑 라이너로 활약한 담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장하권은 “저도 사일러스를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확실히 좋은데 대회에서 하면 빛이 안 나는 느낌이다. 픽할때만 해도 ‘무조건 각이다’ 해서 뽑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비결이라고 한다면 사일러스가 딜템을 약간 섞는다. 어그로 핑퐁 식으로 한타를 해야하는데, 실수하면 한 방에 죽을 수 있다. 히트 앤 런을 잘해야 되는 것 같다”며 교과서적인 대답을 했다.

다음은 장하권과 일문일답이다.

Q. 오늘 경기를 이긴 소감을 말해 달라.

=4연패를 끊은 뒤 ‘쭉 이어나가자’ 했는데, 분위기를 잘 타서 기분이 좋다. 쭉 연승했으면 좋겠다.

Q. 사일러스를 또 선택해 초반에 고전하다가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LCK에서 사일러스가 2승 4패인데, 혼자 2승을 만들었다. 비결이 있나.

=솔직히 저도 사일러스를 잘 모르겠다. 확실히 좋은데 대회에서 하면 빛이 안 나는 느낌이다. 픽할때는 ‘무조건 각이다’ 해서 뽑았는데… 비결이라고 한다면 사일러스가 딜템을 약간 섞는다. 어그로 핑퐁 식으로 한타를 해야 하는데, 실수하면 한 방에 죽을 수 있다. 히트 앤 런을 잘해야 되는 것 같다.

Q. 패치 후 나오지 않았던 아트록스를 골라 활약했다.

=처음에는 아트록스 할 생각이 없었는데, 밴 상황을 고려해서 하게 됐다. 솔랭에서는 지금도 하고 있다. 패치 이후 ‘너프’보다는 ‘변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전히 쓸만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다른 라인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원맨팀’이라는 평가를 불식하고 있다. 변화의 원동력이 있는가.

=미드가 대회에서 긴장하는 게 없잖아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압박감을 잘 떨쳐내는 것 같다. 그게 큰 것 같다. 제실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잘하는 선수다. 이제 시작이다.

Q. 오늘 ‘아리스’ 이채환이 출전했다. 팀 내 평가가 좋은듯한데.

=채환이 같은 경우에 연습할 때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텐션이 팀 구성원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Q. 다음 주 한화생명, SK텔레콤 T1을 잇달아 만난다. 한화를 이기면 4위에 오른다. SKT의 경우 갚아줄 게 있다.

=이 기세를 잘 이어나가려면 한화를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하다. 한화생명 폼을 보면 정말 강한 팀이다.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서 한화생명을 이기면 기세를 타서 SKT전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

=한화생명전을 꼭 이기고 싶다. 이번 라운드 제일 중요한 경기다.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