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한국전력, 우리카드 제압

입력 2019-02-16 17:56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한국전력이 갈 길 바쁜 우리카드를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한국전력은 쌍포 서재덕(26점)과 최홍석(21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팀에 점수가 필요한 순간마다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재덕은 블로킹 득점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곁들였고,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승점 3점을 만들 기회를 잡고도 4, 5세트를 내리 패해 아쉽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우리카드는 승점 60(19승 12패)을 기록해 1위를 탈환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25점)과, 환경 민(18점), 한성정(17점)이 분전했지만, 해결사 아가메즈가 허리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최홍석을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 중반에 흐름을 바꿨다. 11-11로 앞선 상황에서 나경복과 한성정의 연속 백 공격으로 격차를 벌린 후 연이은 상대 범실에 편승해 15-11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카드는 23-20에서 윤봉우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3세트 8-5로 리드 상황에서 한성정과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이후 황경민과 나경복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세트 막판 흐름을 바꿨다. 19-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최홍석이 강서브로 상대 조직력을 흔들었고, 공재학의 두 차례 블로킹도 흐름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서재덕과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14-13에서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서재덕은 5세트에서만 6점을 몰아쳤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