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 필수 앱 '웨딩북' 운영 '하우투메리' 1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19-02-17 06:00

웨딩 업계의 오랜 관행을 뒤엎고 투명한 정보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예비 신혼부부 필수 앱으로 떠오른 ‘웨딩북’ 운영업체 ‘하우투메리’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우투메리는 국내 웨딩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것에 힘입어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티비티(TBT), 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어센도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58억원에 이른다.

하우투메리는 국내 최초 웨딩앱 ‘웨딩북’으로 ‘웨딩 회원 가입자 수 1위’, ‘웨딩앱 누적 다운로드 1위’, ‘매달 신규 회원 가입자 수 1만명 증가’, ‘등록 업체 수 1만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4월 웨딩사업자를 위한 업무용 솔루션인 ‘웨딩마루’, ‘플래너리’, ‘웨딩북biz’로 시작한 하우투메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혼 준비를 돕는 웨딩북 앱을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웨딩 업계는 업체가 정보를 독점하고 있어 소비자인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선택의 폭을 제한해 왔다. 정보의 불균형, 가격의 불투명성, 적정 가격의 부존재 등은 오랫동안 업계 관행이었고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지적돼 왔다.

하우투메리는 이런 업계 관행을 정면돌파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정보의 불균형 없이 쉽고 편리하게 결혼 준비의 처음부터 끝을 함께 하는 웨딩 플랫폼 ‘웨딩북’을 만들어 업계 강자로 성장하고 있다.

웨딩북 사용자들은 앱에 축적된 업체 후기 7만여개와 20만 가입자들이 주고 받는 커뮤니티 정보 180만건 등을 통해 이용 업체 선정을 손쉽게 하고 있다. 서울 강남 인기 업체를 포함해 1만개 제휴 업체에 대한 방문 예약부터 캐시백 혜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딩북은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을 돕는 정보 이용 플랫폼을 넘어 직접중개, 품목 확장(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오프라인 체험 공간 ‘웨딩북 청담’ 운영,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도권 외 지역 제휴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주상돈 하우투메리 대표는 “우리나라 결혼 문화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다 합리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결혼 시장의 화두는 합리성, 효율성, 투명성이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웨딩북은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우리나라 결혼 문화를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