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부터 시청률 대박 ‘열혈사제’… 재미와 메시지 모두 담아

입력 2019-02-16 10:06
SBS 홈페이지

SBS의 첫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넘으며 대박을 터뜨렸다.

열혈사제는 15일 첫 회와 2회를 연속 방송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 2회는 각각 10.4%, 13.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11.6%와 15.6%였다. 최고시청률은 10시 59분경 20%에 근접한 18.3%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 ‘정글의 법칙'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사제 김해일(김남길)의 역대급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기 굿판 현장에 나타난 김 신부는 “하느님이 너 때리라”라며 동네 어르신들의 돈을 뜯어내는 일당들을 거침없이 응징한다. 그러나 김 신부는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잡혀간 뒤 쫓겨나듯 구담이라는 도시의 성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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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구담은 ‘살기 좋은 도시, 범죄 없는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도시다. 구청, 경찰, 검찰, 국회의원, 조폭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불법을 저지르고 경찰은 이들의 범죄를 눈감아준다. 드라마에선 이 같은 모습을 흥미롭게 펼쳐내면서 현실적인 메시지까지 보여준다.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김 신부 역을 맡은 김남길과 함께 열정이 넘치는 형사 ‘구대영’ 역할을 맡은 김성균,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오른 이하늬가 보여주는 욕망 검사 ‘박경선’의 모습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3, 4회가 방송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