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화 대전공장 압색해 문서·CCTV 확보…부검도 진행돼

입력 2019-02-15 17:02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들이 15일 오후 대전 한화공장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압수품을 들고 지방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폭발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한화공장의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망자들의 부검도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차 합동 정밀 감식을 실시 중인 경찰은 오후 1시쯤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광역수사대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대전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부서의 사무실 등 4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와 관련된 자료, 문서, 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와 관련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자문서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다음날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을 두고 경찰은 ‘사고를 엄중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성선 대전청 광역수사대장은 “한화가 제출하지 않을 수 있는 서류를 사전에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이 공장에서 지난해에도 5명이 숨졌고, 다른 공정이지만 이번에 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엄중히 수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사망자들의 부검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신의 신원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 시신의 유전자를 채취해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전날 오전 8시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생산팀 소속 김모(32)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