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29)은 서울 충암고 에이스였다. 2008년 2차 3라운드 2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8000만원이었다.
입단 첫해 1군에서 뛰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2009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0게임에 등판해 무려 117이닝을 소화했다. 9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신인왕에 도전할만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26세이브로 1위를 차지한 두산 이용찬(30)에게 신인왕 자리를 내줬다.
2010년에는 주춤했다. 30게임에 나와 96.2이닝을 던졌다. 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재활 등을 거치며 6게임 출전에 그쳤다.
20012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3게임에 출전해 65.1이닝을 소화했다.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를 올렸다. 리그 3위의 홀드 기록이었다. 평균자책점은 1.93을 기록했다. 완벽했다. 2013년에도 나쁘지 않았다. 55게임에 출전해 72이닝을 책임지며 5승 4패 5세이브 9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50을 기록했다.
2014년부턴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12경기에 나와 3패 1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57까지 치솟았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2016년 11경기에 출전해 1패 5세이브 1홀드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5.25였다.
2017년에도 11게임에 나와 1승 1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7.94나 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17게임 출전에 그치며 1승을 올린 게 전부였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낮아졌다.
홍상삼은 150㎞ 안팎의 패스트볼을 장착하고 있지만, 언제나 제구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면 승부도 펼치지 못하는 약점도 안고 있다. 정신력 강화가 필요하다. 어느덧 12년 차 투수가 됐다.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홍상삼은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