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박신양 고현정의 합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작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KBS2)이 주연 배우의 부상, 하차 논란과 작가 교체설까지 제기되며 연이은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한 매체는 해당 드라마에 작가가 여러 명이고 교체는 없었다는 KBS의 본래 주장과 달리 두 번의 교체를 거쳤다고 보도했다. 1~8회(30분 기준)는 김서연·손세동·이정필 작가가 글을 썼고, 9~12회는 손세동·이정필 작가가 빠지고 김영찬·조혜빈 작가가 투입됐다는 내용이다. 13~16회는 김서연·조혜빈 작가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KBS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조들호2’는)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따로 메인을 내세우기보다는 작가진을 구성해 스토리에 맞게 작가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팀 성격으로 구성된 작가진이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교체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조들호2’는 계속된 악재를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배우 박신양이 촬영 중 허리디스크로 왼쪽 다리에 마비가 와 긴급 수술을 받으며 본방송을 2주간 결방해야 했다. 박신양과 제작진 사이의 불화설도 제기됐는데, 당시 KBS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을 박았다.
방송 재개 후에는 배우 하차를 두고 논란이 점화됐다. 지난 8일에는 극 중 국일그룹 회장 국현일로 출연 중이던 배우 변희봉이 하차를 알렸고, 14일에는 극의 감초 역할을 하던 조달환·이미도 두 배우의 하차가 공식화됐다.
제작진은 “극 흐름상 자연스러운 퇴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조달환과 이미도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아 당혹스럽다”는 내용의 엇갈린 입장을 밝혀 드라마는 다시 한번 구설에 휩싸였다.
한편 ‘조들호2’는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박신양)이 국일그룹 회장의 총애를 받는 기획조정실장 이자경(고현정)과 싸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4~5%(닐슨코리아)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40부 가운데 16회까지 방영된 상황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