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 제작진 해명에도…조달환·이미도 하차, 작가 교체설 ‘솔솔’

입력 2019-02-15 16:11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2'

배우 박신양과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조들호)’가 연일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주연배우와 PD의 불화설부터 작가 교체설, 배우 하차까지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일간스포츠는 15일 조들호 대본을 집필한 팀이 2차례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1~8회까지 작가 3명이 팀을 이뤄 작업했지만, 이 중 2명이 9회부터 빠졌다는 것이다. 이후 다른 작가 2명을 투입해 원래 있던 1명과 함께 9~12회 대본을 썼다고 한다. 13~16회는 다시 1명이 빠지고 2명만 남아 집필했다. 팀원이 총 2차례 재구성된 셈이다.

조들호 측은 이에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메인 작가가 따로 없다”며 “팀으로 구성돼 있고, 각 회 내용에 맞게 작가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고 같은 날 뉴스엔에 밝혔다. 제작진은 앞서 비슷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이 같은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조들호는 드라마 초반부터 잦은 구설로 몸살을 앓았다. 가장 먼저 박신양과 한상우 PD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두 사람이 촬영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는 것.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박신양이 “허리디스크 때문에 급히 수술을 받았다”며 촬영 중 계단에서 굴렀다는 의혹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불화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박신양이 회복 기간을 가지면서 드라마는 2주간 결방했다.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된 것은 조연 배우 조달환과 이미도의 하차 과정이다. 두 사람은 조들호에서 ‘부부 사기단’ 역할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그런데 14일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조들호 측은 “이미도와 조달환이 극의 흐름상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며 “에피소드 형식인 만큼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거나 퇴장하게 된다. 박신양과 고현정만 끝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입장이었지만 조달환과 이미도의 반응은 달랐다. 두 사람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하차 사실을) 몰랐다가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다”면서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몇 회까지 나온다’는 말을 듣지 않았지만 하차와 관련해 미리 언질을 받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들호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검찰이었던 극 중 주인공이 내부 고발자로 나선 뒤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등이 출연했던 1편은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으나, 이번 시즌은 끝없는 잡음과 함께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