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공급’ 의혹에 입 연 애나 “그런 적 없다, 조사 받을 것”

입력 2019-02-15 15:48
중국인 여성 '애나'가 버닝썬에서 빅뱅 승리와 찍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럽 ‘버닝썬’의 마약 공급책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일명 ‘애나’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버닝썬 내에서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하다 경찰에 붙잡혀 법무부로부터 ‘추방’ 명령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애나는 “마약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며 “공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채널A는 애나가 지난해 9월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당시 그는 “버닝썬과 서울 강남구의 다른 클럽 한 곳, 자택에서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애나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초범인 점, 범행을 시인한 점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고 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애나에게 출국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에 따르면 애나는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하고 출국명령 취소 소송을 냈다.

앞서 한 매체는 버닝썬에서 VIP 손님에게 마약을 공급해 온 애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고 보도했다.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에 “중국인 여성을 소환조사 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마약 운반 혐의는 아직 조사 중이고 연락이 끊긴 상황이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버닝썬 폭행 사건 당사자 김상교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중 1명이었다. 당시 피해자 진술은 들었지만 마약 관련 내용은 조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나는 마약 공급책이었다는 의혹에 대해 “마약을 공급한 적이 없다”며 “마약 검사를 받을 용의도 있다”고 채널A 취재진에 밝혔다. 또 조만간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