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특집 기사 ‘손흥민이 전성기인 7가지 이유’

입력 2019-02-15 15:08
AP, 뉴시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이 전성기를 맞은 7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15일(현지 시각) BBC는 ‘손흥민: 한국에서 온 토트넘의 스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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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최근 몇 번의 매치에서 손흥민이 큰 활약을 보여준 후 그는 현재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손흥민의 등 번호 ‘7’에 맞춰 7가지로 손흥민의 활약을 분석했다. BBC가 분석한 손흥민이 전성기인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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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유럽 축구에서 성공적인 아시아 선수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손흥민과 같은 수준에 도달한 적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박지성도, 손흥민이 이뤄낼지도 모르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어려울 때마다 계속 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만 18골을 넣었다. 2018년엔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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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팀 플레이어다.

14일 새벽 손흥민의 첫 골로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이겼을 때, 손흥민은 승리에 대한 공로를 동료 수비수인 얀 베르통언에게 돌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르통언은 경기장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며 “그는 나를 위해 기꺼이 스트라이커가 되어주었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득점한 13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손흥민이 득점을 하면, 토트넘은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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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골 기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미 16골을 넣었다. 그리고 지난 1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보통 손흥민은 해리 케인 뒤에서 왼쪽 윙으로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뛰면서 손흥민은 시즌의 많은 부분들을 놓쳤지만, 토트넘의 득점왕 케인의 부상으로 인한 빈자리를 손흥민이 톡톡히 채우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인 맨시티와 승점 단 5점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 그는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한국의 모든 남성은 유명세와 상관없이 군대에서 2년을 보내야 한다.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서 손흥민은 2018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절실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대표팀은 2018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격파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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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은 그의 웃음을 사랑한다.

축구 해설가 티에리 앙리는 최근 손흥민과의 인터뷰에서 “왜 항상 웃고 있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왔고, 그의 웃음은 동료들과 토트넘 팬들이 그를 더 사랑하게 만들었다.

▲ 손흥민은 ‘신기록 제조기’다.

손흥민은 역대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아시아 축구 선수다. 토트넘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20억)를 내야 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한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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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몸속에는 축구의 피가 흐른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한국에서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엔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과거 손흥민이 매일 6시간 동안 축구 기술을 연습하도록 격려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뛸 때 손흥민의 아버지가 독일로 이주해 훈련장 맞은편에 있는 호텔에 머물며 손흥민에게 도움과 지원을 제공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