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보내 서운했나… 北 타미플루 받을 생각 없어진 듯

입력 2019-02-15 15:07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뉴시스

정부가 당초 지난해 말 북측에 보내기로 했던 20만명 분량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가 아직도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한·미 간 조율기간이 길어져 겨울이 다 지나가면서 북측이 받을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정부는 원래 지난해 말 북측에 타미플루를 보내기로 했지만, 대북제재 저촉 가능성을 놓고 한·미 간 조율이 길어지면서 제때 보내지 못하게 됐다”며 “독감약을 겨울이 다 끝날 무렵에 보낼 수 있게 되자 북측이 별로 받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타미플루 북송과 관련한 한·미 간 협의는 지난달 말에야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연휴 직전 타미플루를 전달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측이 최종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타미플루 북송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기술적, 실무적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