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귀성 전 여행 다녀온 ‘逆디턴족’ 많았다

입력 2019-02-15 11:22
명절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았던 데다 앞에 주말이 끼어있었던 터라 여행을 즐기고 귀성한 ‘역(逆)디턴족’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 숙박 및 레저 이용 행태. 야놀자 제공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올해 설 연휴 기간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숙박 예약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2월15~18일) 대비 숙박시설 예약률이 150% 가량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호텔의 경우 전년 대비 예약률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숙박 예약이 가장 많았던 날은 명절 전인 2일(22.6%), 그 다음은 3일(19.5%)이었다. 레저 역시 명절 전날까지의 예약률(2일 20.7%, 3일 18.8%, 4일 20.5%)이 명절 다음 날보다 높았다.

‘디턴족’은 명절을 지낸 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여행을 즐기다 귀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엔 거꾸로 여행을 즐기다 귀성하는 경향이 높았던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휴가 짧았기 때문에 멀지 않은 곳에서 여행을 즐긴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권(27.6%)이었다. 서울(27.2%)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 중엔 경남(15.8%), 경북(8.1%), 충남(6.1%)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레저 예약도 경기(36.1%) 지역이 가장 많았고 강원(16.2%), 서울(13.6%), 충남(13.5%)이 뒤를 이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차례가 간소화되고 가족여행이 보편화되는 등 우리 사회의 명절 문화가 눈에 띄게 변화하면서 설 연휴 기간 국내여행이 해를 거듭하며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에는 귀성 후 여행지를 찍고 돌아오는 디턴족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여행을 먼저 다녀오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역디턴족 증가 패턴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