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 곳곳에서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지역주민 등 300명을 초청해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나라사랑 군무 플래시몹을 개최한다. 2부에서 진행되는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는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 대한독립 만세운동을 펼쳤던 과정을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플래시몹에 참여할 수 있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동작구청에서 출발해 노들나루공원까지,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노들나루공원까지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거리행진을 벌인다. 이 만세운동재현 퍼포먼스에 참여할 주민 200여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앞서 동작구는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독립운동의 대표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는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다음 달 1일 이곳에서 ‘끝나지 않는 100년의 외침’이라는 주제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경성감옥으로 개소된 이래 3·1 만세운동으로 잡혀 온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고 역사관 내 특설 무대에서 배우들이 일제에 대한 저항과 독립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역 내 도로에 ‘태극기 100년사(史)길’을 조성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11종의 기와 현재 형태의 국기 1종 등 모두 12종을 활용해 수유역에서부터 미아사거리 주면 3km와 솔밭공원에서 우이동 봉황각 입구에 이르는 약 2.3km 구간에 조성됐다. 기미면 44독립만세운동에 휘날리던 남상락 자수 태극기, 진관사 소장 태극기, 깃발 형태인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등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