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23일 만에 또 만나지만, 위안부·강제징용 평행선 전망

입력 2019-02-15 09:45 수정 2019-02-15 09:54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성 부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양국이 ‘한·일 위안부 합의’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담으로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뚜렷한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고노 외무상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요청한 한·일 청구권협상 상 ‘정부 간 협의’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측의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상황 탓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회담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6시다. 두 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23일 만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